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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죽을 때 까지 한다는데 제가 그렇습니다. 학창시절 살이 찌기 시작해서 좀 빼야지 하다가 군대 다녀오고 살은 더 찌고 일하면서 헬스장을 다니다 포기하고 식단 조절하다 다시 제자리를 반복했습니다. 다이어트 정말 힘들죠. 20년 동안 살이 조금씩 계속 붙어서 동그랗고 예쁜 몸이 만들었습니다.

어떠한 이유로 회사에서 혈압을 측정했는데 협압수치가 190 이 넘어 갑니다. 몇 개월 전 입술 치료를 위해 혈압 체크 할 때 150 정도였습니다. 150 도 높은 편인데 갑자기 190 이라니.. 갑자기 죽을 수 있는 혈압이라 충격이였습니다. 주변 사람 모두 걱정하고 일이고 뭐고 때려치고 병원부터 가서 진료 받으라고 하더군요. 결국 조퇴하고 병원을 급하게 갔습니다.

진료 받고 약 사고 '식단 주의사항' 을 들었습니다. 전 육류와 술을 자주 먹습니다. 이게 고혈압의 큰 악영향을 준 듯 합니다.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와 술, 담배, 돈 빌려간 놈이 연락두절 ㅠ.ㅠ 아주 최악의 상황인 제가 살아보겠다고 약을 꾸준히 먹고 와이프도 저를 살려 보겠다고 식단에 신경을 쓰던가... ㅡㅡ; 아무튼 혈압을 낮추기 위해 고군분투 했습니다.

식단을 조금 바꿨더니 뱃살이 들어가고 몸무게가 조금씩 줄고 있음에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 제 식단은 꽁보리밥 입니다.

쌀은 탄수화물이 높고 다이어트의 적이라는 '런닝맨 김종국'의 말이 생겨나서 보리밥으로 바꿨습니다. 비만도 혈압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것을 신경 써야 하니까요. 하루 세끼 출근과 퇴근은 집에서 먹고 점심만 회사에서 먹기에 하루 두번 꽁보리밥을 먹습니다. 그렇게 3일이 지나니.. 늘 싸던 똥의 양이 장난이 아닙니다. 배변 활동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늘 먹던 반찬에서 인스턴트 재료만 빼고 꽁보리밥이 추가된 식단입니다. 먹던 고기는 그대로 먹고 햄, 소세지 처럼 인스턴트 느낌나는 것들은 먹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먹던 양이 줄어든 것도 아닙니다. 그냥 뭔가 장이 엄청 편해진 기분입니다. 방구는 서비스 입니다. ㅡㅡ; 방구도 자주 나와요.

회사 점심은 돼지고기, 소고기, 닭 재료로 요리한 것만 제외하고 마찬가지 햄, 소세지 같은 음식은 일체 식판에 담지 않습니다. 하루에 한번은 쌀을 회사에서 먹게 됩니다. 그렇게 1,2주가 지나고 벨트의 느슨해짐이 느껴지고 주변사람들도 살이 좀 빠진 것 같다고 말을 걸어 옵니다. 실제로 몸무게가 3kg 정도 빠르게 빠졌거든요. 지금은 더 빠짐.

오로지 보리밥 하나로 다이어트 효과를 본게 아닙니다. 한가지 더 추가 된 음식이 있어요.

# 참외 시너지 효과

미리 말씀 드리지만 전문지식이 없습니다. 음식이나 과일의 효능 같은 건 인터넷 또는 전문가들 한테 물어봐야 합니다. 저 무식해요. ㅡㅡ; 제가 혈압을 위해 먹고 있는 부분인데 20년 다이어트가 여기서 성공하는 것 같아 이렇게 올리는거니 자체 피드백 하셔야 합니다. 참외 먹고 죽었다는 사람은 없으니 소송 거시는 분들은 없겠죠.

참외를 퇴근 후 저녁밥 먹기전 한두개 먹습니다. 평균 2개 정도 먹고 있습니다. 집 앞에 큰 트럭에서 만원에 20개씩 팔길래 한번 샀다가 참외 철이라 그런지 계속 팔아서 떨어지면 다시가서 사고 반복하면서 먹고 있습니다. 와이프가 참외가 혈압에 좋다는데.. 이건 구라인듯. 집 앞에 싸게 파니까 그냥 먹이는거 같아요. 밥 먹기전에 2개를 먹으니 배를 불려서 밥을 적게 먹이려는 수작 같습니다. 2개 먹고 밥 먹으면 생각보다 밥을 많이 못 먹어요. 배 불러서..

주말에 집에서 세끼 다 먹으면 밥 먹을 때 마다 한개씩 참외를 먹고 보리밥을 먹습니다. 그리고 참외를 먹고 밥 먹는데 10~20분 텀이 있습니다. 이건 우리같은 사람들이 급하게 먹는 경향이 있어 일부러 텀을 주어 뇌에게 포만감 신호를 주기 위한 와이프의 지략이였습니다. 몰라,. 전 배고픈데 참외 포만감을 머리속에 전달 할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데.. 제가 봤을 땐, 그냥 음식하는게 느린거 같아요 ㅡㅡ'

참외 말고 하나 더 있어요.

# 오렌지를 아침마다 먹습니다.

출근하기 전 아침 식사 먹기 전 오렌지 2~3개씩 먹고 밥을 먹습니다. 이것도 오렌지를 먹고 10~20분 텀이 끝난 후 밥을 먹습니다. 쥬스 상태로 먹는게 아닌 껍질을 까서 여러조각으로 잘라오면 젓가락으로 빠르게 먹고 씻으러 갑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오렌지 먹는게 부담이였는데 몇일 지나니 안 주면 허전해요. 세뇌 당한거 같습니다.

오렌지도 혈압에 좋다고 하는데.. 이것도 와이프 구라 같습니다. 집앞 트럭에서 오렌지 만원에 30개, 참외 만원에 20개 거든요. 그냥 싸니가 사와서 먹이는거 같은데.. 한개에 1,2천원하면 사오겠냐구요. 트럭 아저씨도 맨날 와요. 일반 용달트럭이 아니고 아주 큰 트럭입니다. '트랜스포머' 에 나오는 '옵티머스 프라임' 같은 트럭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먹고 있으니 살이 빠지고 혈압도 줄어들고 똥은 정말 최고로 쭉쭉 나옵니다. 나이 먹고 볼 수 없었던 색깔과 빛을 가진 똥입니다. 똥만 보아도 몸이 좋아진게 느껴집니다.

# 다른 노력은...

특별히 고혈압이라도 운동을 한다거나 담배를 끊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위 식단을 지키려 노력하고 자주 마시는 소주의 양을 조금 줄였다 정도 입니다. 그리고 꽁보리밥을 먹는다고 해서 전문식당 반찬처럼 보리밥에 어울리는 반찬을 만들어 먹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먹던거에서 밥만 보리밥 된거예요. 보리밥 먹는다고 그것에 어울리는 청국장이나 된장찌개에 비벼 먹을려고 양념에 이것저것 넣으면 쌀밥보다 오히려 못한 결과를 초래 할 겁니다.

지금도 고혈압약을 꾸준히 먹고 있습니다. 약빨로 혈압 60을 낮춘다고도 하지만 전 약빨로 20 정도 낮추고  식단으로 40 정도 낮춘 케이스 입니다. 덤으로 살도 빠지고 뭔가 피부도 좋아지고 느낌 좋아졌어요. 이제 아이돌 데뷔하면 될 것 같아요. 다이어트 하는 모든 분들에게 한마디 !!

언젠가 케이블 외국 방송에서.. 다이어트 전문가가 한 말이 있었습니다. 그는 의사였고 다이어트에 많은 논문을 쓴 사람인데.. 그의 말이 충격 이였습니다. '닥치고 굶으래요.' 그게 살 빠진데요. 운동이고 나발이고 굶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 그 다음이 식단조절이랍니다. 최후의 방법이 운동이라고 하더군요. 전 이말에 공감 했습니다.

다이어트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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