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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중순 대부도 배스 탐방

 

토요일 아침, 와이프를 회사에 내던지듯 탁송 완료? 하고 대부도 둠벙으로 질주합니다.

오전 9시 도착 자동차 외부 온도는 9도를 표시합니다. 일기예보 어플로 오늘 최고 15도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첫 포인트에서 노싱커 채비로 바닥과 수중, 상층을 공략합니다.

주변에 찌낚시하시는 분들에게 조과를 물어보니 밤샘 낚시에 한 마리도 못 잡았다고 합니다.

이리저리 쑤셔보다 주변 둠벙으로 이동합니다. 

생명체가 없는 듯 보이네요. 수면이 아주 잔잔합니다.

채비를 이리저리 바꿔보고 포인트에 도착하자마자 집으로 가야 하는 불길함 밀려옵니다.

 

없으면 조용한 길을 산책하자는 마음으로 한없이 둠벙을 찾아 걷습니다.

네이버 지도를 켜고 위성사진으로 주변 둠벙위치를 찾아 무릎 연골을 소모합니다.

 

# 아름다운 포인트 발견

 

대부도는 둠벙이 아주 많습니다. 차량으로 이동하게 되면 고작 몇 미터 가지 못하고 타고 내리는 것을 반복해야 하는 특성상 워킹으로 이동하게 되면 체력 소모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아주 짜증나는 포인트가 대부도죠.

 

둠벙들도 그리 큰 사이즈가 아닙니다. 어떤 둠벙은 장타를 치면 모든 곳을 탐색할 만한 사이즈의 작은 곳이 즐비하죠. 이렇게 둠벙을 하나씩 찾아가며 탐색하고 꽝을 치면 다음 둠벙에 대한 믿음도 사라집니다.

 

그렇게 만난 아주 작은 둠벙. 여기에 없으면 난 집으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바닥을 프리지그 호그웜으로 살살 긁어주는데 입질이 옵니다.

 

후킹 실패..

다시 캐스팅하여 해당 포인트에서 살살 떨어주니 입질이 또 옵니다. 라인이 끌려갑니다. 여유를 주고 후킹.. 실패..

그렇게 세 번의 후킹에서 힘들게 작은 배스를 잡아 냅니다.

 

작은 배스에 어찌나 행복한지 ㅠ.ㅠ

사진을 찍고 채비를 미노우, 소형포퍼 등으로 바꿔 배스를 노려봅니다.

 

수심이 너무 낮아 미노우는 운용이 불편합니다. 바닥을 너무 빨리 찍고 찌꺼기가 트레블훅에 걸려 액션이 나오지 않네요. 수면 위 루어에게는 아무런 반응이 없고요.

 

노싱커 웜으로 중층과 바닥을 노려봅니다. 입질이 없습니다. 다시 프리지그 호그웜으로 바닥을 노려봅니다.

 

고만고만한 배스가 나와 줍니다. 이 자리에서 1시간 정도 낚시를 했습니다.

그만 가야지 생각으로 캐스팅을 하면 그때서 루어를 툭툭 거드리는 지능 높은 배스들이 저를 이곳에 묶어 두네요. 다른 둠벙을 찾아갈 무릎 연골은 부족하고 ㅡㅡ;

 

사이즈는 22~26cm 사이로 6수 하고 돌아왔습니다.

 

대부도 둠벙에 쓰레기 너무 많습니다. 작은 둠벙에 겨울철 이불과 베개, 생활용품, 타이어 등을 누군가 몰래 버리고 갔더군요. 낚시 쓰레기는 물론 넘쳐나고요. 이렇게 쓰레기가 넘쳐나서 빌어먹을 대부도 둠벙조차 낚시금지가 되는게 아닌지...

 

작은 봉지를 내가 핀 담배꽁초, 손 닦은 물티슈를 담아오려고 가지고 다닙니다. 그러면서 주변에 작은 쓰레기를 가져오는데 이건 감당이 안됩니다. 인간들 도대체 왜 이따구로 사는지...

 

제 이번 장비는,.

 

로드 : 빅쏘드 B2 671M

릴 : 질리언 SV TW

라인 : 모노 10LB

 

좋은 손맛 보시고 수도권 좋은 포인트 있으면 서로 공유 좀 합시다.

인간의 추악함은 아무도 자신을 보고 있지 않을 때 나오는 것 같네요. 아무도 없다고 몰래 버리지 말고 머문 자리에 흔적을 남기지 맙시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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