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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태안 근처 좌대를 가깝다는 이유로 자주 방문하는데, 어제와 다음날이 다르고 10분 전과 10분 후가 달라 물에 뛰어들어 직접 눈으로 바닷속 상황을 보고 싶었다. 그리하여 이리저리 생각 끝에 알리표 어탐기를 산다.

 

평소 낚시 방법에 40% 정도 도움이 된다.

 

알리 어탐기 (6만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대략 5~7만원 사이의 제품을 선택했다. 낚싯줄에 묶어 투척하는 방식이라 재수 없게 끊어지고 밧줄에 엉켜 회수하지 못할 걱정에 고가의 제품은 쳐다보지 않았다.

 

좌대 밑으로 바로 내리는 낚시보다 20~30m 캐스팅한 다운샷 채비를 주로 사용한다. 좌대 주변 밑으로 내려보고 입질이 없으면 바로 캐스팅 하는데 주변에 어초로 확인되는 은폐물이 없으면 어디를 기점으로 두고 운용할지 맨땅에 헤딩 기분이 드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한 마리 잡히면 그곳을 포인트로 정하고 캐스팅하는데...

 

우연히 지나가는 물고기가 잡힌 건지, 그곳이 포인트인지, 물고기가 없는 건지, 있는데 안 물고 있는 건지,.. 시간이 지나면 방황하는 나 자신을 보고 '오늘은 날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은 어탐기를 던지고 파악하고 낚시를 하다 입질이 없으면 다시 어탐기를 던지고 상황을 살피는데 짧은 몇 분 사이에 어탐기의 고장을 의심할 만큼 바닷속 상황이 바뀐다. 그럴 때 어탐기가 40% 도움이 된다.

 

바뀐 정보로 5번에 2번 정도는 성공적 낚시하기에 50% 미만의 점수를 주었다.

 

50% 이상 넘기기 힘든 어탐기 정보

 

알리어탐기 테스트 어플 화면

 

주로 방문하는 좌대는 수심이 25m 어탐기 정보에 나오고 낚싯줄을 내려도 25m 정도가 오래 다닌 감으로 느껴진다. 어탐기는 바닥에 물고기가 많은 걸로 나오고 미끼를 달아 내리면 아주 작은 주둥이를 가진 새끼 치어들이 나온다. 그래서 어탐기에 대/중/소 파악 기능으로 ''대형' 물고기 세팅을 했는데 사이즈 파악을 잘 못하는 듯싶다.

 

소, 중형을 대형으로 인식하는 것처럼 느끼지고 반대로 대형이 있는데 내가 못 잡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하기엔 어탐기를 보고 던지면 작은 것이 주둥이가 작아 바늘은 물지 못하고 미끼만 야금야금 먹는 형상이 너무 많고 부유물이 밀물/썰물에 지나가면 물고기로 인식하는 경우도 많고,.

 

이 놈의 어탐기가 100% 확실한 정보를 주고 있는지 내가 물 밑으로 들어가서 실제 상황과 어탐기의 정보를 맞추어 보지 않는 이상 믿음이 40% 까지다. 물고기는 바로 옆에 미끼가 있어도 입을 다물고 있는 경우가 많기에 혼란스러움은 계속 남아 있고 기대감도 계속 남아있다.

 

제 낚시 스타일에 어탐기가 포함되면서 이상하게 꼬였다.

 

어탐기 정보를 토대로 낚시를 하자니 못 잡으면 의심되고 잡으면 어탐기 믿음이 생기다가 없어도 잡을 물고기였나 싶기도 한다.

 

40% 정보가 도움이 된다.

 

알리 어탐기 정보

 

바닥에 있을 물고기가 입질이 없어 어탐기를 던지면 중충으로 이동되어 있고 12시에 있었던 어군이 3시로 이동되어 있는 경우를 알 수 있다. 해당 정보를 토대로 낚시하면 다들 손 놓고 못 잡는 고기를 혼자서 계속해서 잡을 수 있다.

 

반면에 이 정보가 매번 큰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어탐기 없더라도 잘 잡히는 날이 있고 혼자서만 계속 잘 잡히는 날이 있기에 어탐기에게 큰 점수를 주지 못한다. 어군이 이동되고 바뀐 수심 정보로 낚시를 하더라도 안 잡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주로 가는 좌대는 서해 특성상 물이 빠르게 흐르는 경우가 많다. 기존 나의 낚시 방법은 주로 바닥을 노리는 봉돌 8호 다운샷 채비로 중층을 지속적 탐색하기 힘들기에 물 흐름에 따라 가벼운 봉돌 또는 노싱커(봉돌 x) 채비를 어탐기 구입 이후 자주 사용한다.

 

흐르는 물 속도를 계산해서 어탐기가 말한 물고기 수심층에 오랫동안 머물 수 있도록 가볍게 내리는 것이다. 물론, 찌를 사용 할 수 있으나 본인의 낚시 시작이 루어 낚시라 그러한 스타일로 바다낚시를 하고 있으며 미끼 또한 루어를 먼저 사용하고 입질이 없으면 루어를 제거하고 지렁이, 오징어만 교체한다.

 

물고기를 잡는 것도 좋지만 내 스타일의 방법으로 잡는 것을 더 좋아한다. 물고기를 못 잡고 있으면 옆에서 누군가 채비 방법을 알려주는 경우가 많은데,. 제 입장에서 해당 채비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 채비가 지금 먹힌다는 것을 알아도 저는 그냥 내 스타일로 낚시를 하고 싶을 뿐이다.

 

이러한 낚시 방법에 알리 어탐기는 나에게 40% 도움이 된다. 40%는 매번 가는 좌대에서 어탐기가 없을 때 보다 40% 향상된 입질을 받아 냈다는 뜻이다.

 

또한,.

어느 날은 모두 좋은 날인데.. 고기가 너무 안 잡혀 어군탐지하는데도 어군이 거의 없는 경우가 있다. 몇 시간 흘러도 어군이 없고 주변 모든 낚시인도 한 마리 잡기 힘든 날.. 어탐기에는 한두 마리 보이긴 하지만,. 잡아내기 힘든 날.. 어탐기 믿고 집에 간다. ㅡㅡ;

 

그런 날은 고생해 봐야 꽝이다.

 

제가 산 알리어탐기 불편한 점,.

 

알리어탐기 설명서

 

충전 케이블이 USB-C 타입이 아니다. 충전 케이블을 따로 보관해야 한다. 구형 USB 5핀도 불편하다. 집에 종류별로 케이블 다 가지고 있어야 함. 곧, USB-C 탑으로 통일하겠지?

 

어탐기 본체에 라인을 묶는 부분이 위험하다. 위 사진 'CONNECT TO FISHING LINE' 부분에 라인을 묶는데 날카롭다. 그곳에 스냅도래를 연결하고 스냅도래에 합사를 엮어 쓰는데 연결 부위가 넓어 스냅도래가 잘 안 들어간다. 출조하기 전 스냅도래를 롱로즈플라이어로 펴서 연결하고 접는다. 바닷물에 닿아 스냅도래가 녹슬기에 집에서 제거하고 다시 체결한다.

 

호수 같은 곳에서는 어찌어찌  건질 수 있으나 바다는 떠 내려가면 끝이다.

 

위 2가지를 제외하고 불편은 없다.

 

블루투스 방식으로 스마트폰 어플하고 통신이 되는데 거리는 30m 넘게 인식이 된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쓰고 스마트폰과 10m 정도 떨어지면 잘 안되길래 거리가 짧을 거라 생각했지만 인식이 멀리된다.

 

고로,. 알리어탐기 구매를 후회하지 않는다. 너도 하나 사 싸잖아.

 

오타는 애교로~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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