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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원투 낚시를 하고 싶다 하여 '묵호항'으로 출발합니다.

'묵호항' 주변 방파제를 돌며 하루를 낚시했으나 바람이 터져 낚시가 불가능..

 

차를 세워둔 곳에 '옥상조개구이&홍게무한리필' 있어 한잔하고 차에서 쉬다 새벽쯤 집으로 돌아갑니다.

 

입구에서부터 이곳은 사람이 많았고 웨이팅을 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12번' 번호표를 받고 40분 정도 기다리다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조개구이'에 소주를 마시고 싶었으나, 와이프는 홍게를 오랫동안 먹지 못해서 홍게에 꽂힙니다.

그렇게... 홍게무한리필을 주문하고...

 

30분을 넘게 기다려 홍게 8 마리가 나왔습니다.

메뉴판에 보이 듯, 홍게 15마리가 65,000원이고 무한리필은 1인당 35,000원 이기에 우리는 못해서 16마리 이상만 먹는다는 와이프의 목표 아래.. 다짐을 합니다. ㅡㅡ;

 

2명 70,000원 무한리필이니 손해는 보면 안된다는 서민들의 각오죠.

홍게는 몸통까지 다 먹고 난 후에 추가로 리필을 받을 수 있었고 찌는 시간이 25분 정도 걸립니다.

무한리필 퀄리티가 최상급이라는 생각 따윈하지 않습니다.

너무 오래 걸립니다. 자리도 꽉 차 있고 주말이라 그런지 리필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주변 테이블 사람들이 스마트폰만 보고 게임만 하길래....??

앞 테이블 8명 가족으로 보이는 팀은.. 상에 엎드려 자려고 하더군요.

정적이 흐르는 테이블이 많이 보입니다.

 

홍게를 처음 8마리 받았을 때 뒷 테이블 손님이 직원한테 짜증을 내더군요.

왜 거기부터 주냐고...

 

저희는 처음 상을 받은 거고 뒷 테이블은 '리필' 상태였습니다.

가게가 크고 일하는 분들도 많이 움직이는데.. 귓가에 들리는 손님들의 불만이 다 들립니다.

 

주말이라 바빠서 그런 건 알겠는데.. 상을 치울 때도 큰 플라스틱 박스 가져와서 그릇을 담아가는데,.

소리가 얼마나 큰지.. '쾅쾅쾅'..

 

'커봐야 얼마나 크겠어?' 하시겠죠.

 

제가 놀라서 그곳을 보았고 주변 사람들도 놀라서 쳐다 보고 인상을 씁니다.

그 직원만 그러는 것 같은데,. 뭔가 일이 짜증 나서 불만을 표출하나 싶을 정도로 손님들이 뻔히 불편해하는 걸 느끼면서도 신경도 안 쓰고 쩌렁쩌렁한 소리를 치울 때까지 듣습니다.

 

그릇을 바닥에 떨어졌을 때,. 그러니까..  플라스틱 박스에 그릇을 던지는 소리가 욕 나올 지경임.

대부분 가족들이었고 우리 부부의 심정과 같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주말에 아무리 빨리 먹고 리필을 해도 2회까지는 힘든 구조.. 시간을 오버한다면 모르겠음.

 

저희는 8시 10분에 시작하여 45분쯤,. 첫 음식이 나왔고

9시 5분 쯤 리필하여 9시 45분 쯤 리필이 나왔음 ㅡㅡ;

얼마나 답답했으면 시계만 쳐다보고 시간을 계산했을까요?

 

처음 8마리 다음 6마리 먹고 욕하고 나옴 ㅡㅡ;

기분 탓인지 모르겠으나.. 리필한 홍게가 처음 홍게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음.

외관의 퀄리티는 좋은데 홍게 살이 부족하다는게 느껴졌고 와이프도 동감함.

 

근데 이건,.

우리가 리필할 당시 홍게가 없다고 해서 갓 온 손님들이 홍게 무한리필을 주문하지 못했는데

끝물이라 상태 양호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함.

 

아무리 생각해 봐도,.

주말에 웨이팅까지 하면서 식당 안에 자리가 꽉 차 있다면,. 홍게 무한리필은 이곳에서 먹으면 안 된다는 결론이 생김.

 

지인이 주말에 이곳에서  '홍게 무한리필' 먹는다고 말한다면,.

'조개구이'는 먹지 못했지만,. '옥상 조개구이' 먹으라고 넉살 잡고 설득하고 싶음.

 

낚시광이라 동해, 서해, 남해를 다니며 그것이 맛집이던 아니던 먹으면서 이렇게 실망한 적 없는데.. 최초의 집이 되었음.

 

'그냥 평범하네.'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네.'

'그냥 그렇네..'

 

대부분 이런 집들이 많아서 큰 기대 안 하는데.. 돈 내고 먹고 간판에 낚였다는.. 후회가 되는 건... 뭐지..

 

평일에 조용할 땐,.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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