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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키스트 마인드 (The Darkest Minds, 2018)

미래 사회에서 초능력 아이들의 사투를 그린 SF 영화라는데 어느 영화의 초능력 아류작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왜?, 어떤 이유로?' 같은 이런 게 없어요. 사건만 있고 발단과 결과가 없어 감상이 끝나면 실망감과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큰 스케일의 영화가 축소되어 뜬금없는 애정신과 대단한 능력으로 고작 사소한 전쟁으로 마감되고 아이들이 주제이기에 아이들 수준으로 행동하고 끝이 나며 이후의 얘기는 2편에서 해보려는 듯한 결말이라니..

SF 영화가 말이 안되는 건 맞지만 선을 넘어서면 정말 유치한 전제를 깔아 놓게 되는데, '다키스트 마인드'가 그렇습니다. '왜?'라는 것이 빠지니 SF에 선심을 쓰더라도 받아들이기가 힘든 사실입니다.

# 줄거리

이 전제가 불편 했습니다. 지구 상의 90% 되는 아이들이 죽고 초능력을 가진 10% 만 살아남습니다. 초능력이 없으면 전염병처럼 죽는 거죠. 90% 는 초능력은 가진 아이들 때문에 죽었다고 보입니다.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은 5단계로 분류되는데 자신들의 능력을 모른 체 남을 죽일 수 있거든요. 그냥 상상만으로도 또는 염력 등으로 살인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생존한 아이들을 위험인물로 분류하고 한 곳에 가두게 됩니다. 위 사진 피라미드 구조에서 맨 아래 그린 계층은 '지능 향상' 바로 위 블루색은 '염력 사용' 위 골드색은 '전기 조종' 여기까지는 안전한 단계로 위험인물이 아닙니다. 정부는 그린, 블루, 골드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사용하며 레드와 오렌지는 위험인물로 처리합니다.

레드는 '용'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불을 쏘고 망가트리고 전투력 최강 군대죠. 오렌지는 사람을 생각이나 기억, 최면 등으로 상대방을 조정합니다. 즉, 오렌지는 자살을 하라 하면 상대가 자살을 합니다.

전 이게 불편했어요. 왜 아이들에게 초능력이 생긴 건데...? 없어요 이유가...

여주인공이 5단계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감별하다 최고 위험 수준이 '오렌지색' 임을 확인하고 그녀를 처리하려는 찰나 오렌지의 능력을 사용합니다. '나는 그린이다.'라는 인식을 상대에게 심어주니 담당자는 그린으로 확인하고 보내 버리죠.

정부는 해당 초능력에 맞는 색상에 옷을 입히고 그들을 이용합니다. 주인공은 '그린:지능 향상'인데 이곳에서 6년이 지나도록 관계자가 지켜본 바 무식합니다. 의심을 받아 확인을 하고 '오렌지'라는 것을 알고 처리하려는 과정에 탈출을 합니다. '오렌지 색상' 은 일 등급 위험인물입니다.

탈출하여 위험을 피하다 3명의 아이들과 합류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초능력이기 때문에 3명도 초능력이 있습니다. '그린, 블루, 골드'로 위험인물은 아닙니다. 모든 아이들은 정부로 끌려가기 때문에 [넷] 이서 도망 다니며 잘 먹고 잘 삽니다. 여주인공과 블루(염력) 능력을 가진 남주인공은 애정을 만들어 갑니다. 하지만, 그들을 방해하는 추노꾼이 있습니다. 잡아다 정부에 데려가면 돈 주는 '추노' 직업.

여차저차 해서 도망 나온 또는 숨어 있는 아이들이 모인 아지트에 넷은 합류합니다.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만 듣는 주파수로 뿜어져 나오는 FM 라디오를 듣고 모이는 것이죠. 아지트의 책임자는 '오렌지:인간 조종' 능력을 가진 친구로 여주인공과 같은 등급입니다. 아지트 책임자는 대통령 아들입니다.

어라! 알고 보니 아지트가 아니고 도망친 아이들을 모이게 해서 다시 정부에 데려가는 구조였습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듯한 스토리입니다. [넷]은 도망을 치려다 한 명은 다치고 한명은 안전한 곳에 맡기고 사랑하는 남주인공은 그녀와 함께 반동탁 연합 에게 갑니다. 반동탁 연합은 정부의 맞서는 연합으로 세상에 이 사실을 폭로하고 싸우려는 집단입니다.

남주인공은 반동탁 연합을 도망쳐 온 인물로 '이 곳과 저곳 둘 다 똑같다.'라는 인식으로 빠져나오길 바라고. 반동탁 연합은 남주인공이 많은 정보를 알고 있기에 가만히 둘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여주인공도 반동탁 연합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다친 친구와 남주인공의 목숨을 담보로 이곳에 남기를 약속하고 그들을 도와주기로 합니다.

당연히 남자 주인공은 그녀를 사랑하기에 떠나지 않지만,. 여주인공은 '오렌지:사람 조종'입니다. 남주인공의 기억을 지우고 떠나게 합니다.

그리고 반동탁 연합 아이들 앞에 대장이 된 듯한 파이팅을 넣은 후.. 정부와 전쟁을 치를 듯한 비장한 각오로.. 부쳐핸섬을 외치면 영화는 끝납니다. 정말 허무하게 영화는 여기서 끝이 납니다. 초능력을 제대로 쓰는 장면도 거의 없고 주인공의 애정과 염려만이 SF 액션을 로맨스로 편집 해 버립니다.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레드:용' 능력을 가진 정부군이 아지트를 들어와 정리할 때 한 번의 짧고 의미 없는 전투신이 끝입니다. 음,. 초능력의 색상은 초능력을 발휘할 때 눈동자 색이 해당 색으로 변합니다. 아주 알기 쉽게~ '레드다~~' ㅡㅡ;

큰 기대 없이 봐야 할 영화입니다. 보면서 아쉽다는 게 커다란 스케일과 스케일을 꾸역꾸역 조금 한 상자에 넣은 기분이 상당합니다. CG 도 괜찮은데.. 허술함이 가득.. 사랑과 낭만 만이..

10점 만점에 5점 정도 날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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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형님께서 왕년의 잔재주 스킬을 이용해서 그 때의 느낌을 살리려 했으나,.. 감독이 성룡팬인지 시대의 흐름을 꿰뚫지 못하고 너무 잔재주를 부렸다.

퇴마 포송령 : 천녀유혼전 (神探蒲松龄之兰若仙踪, The Knight of Shadows: Between Yin and Yang)

성룡형님은 액션을 하면서 간간히 재미를 취하는 요소를 부리거나 2014년도 이후에 나오는 '폴리스 스토리' 같은 분위기가 어울리는데 성룡형님이 먹혀주던 취권, 사형도수, 오복성 등 비슷한 감성으로 만들다보니 점점 유치해져 간다. '퇴마 포송령' 을 잘 못 보면 TV 에서 방영되는 '피카츄' 같은 냄새가 난단 말이지..

성룡형님의 진지함이 묻어나는 영화를 보면 '역시 성룡은 죽지 않아!' 생각이 드는데 중간중간 이런 영화를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찍는건지 술 한병 사들고 찾아가서 진지하게 묻고 싶다. '형 왜 그래~'

포송령(성룡)은 '음양의 붓'으로 요괴를 책에 가둔다. 책은 요괴들이 심판을 받기 위해 모여있는 세상이고 지옥과 같은 곳이다.  '천녀유혼전' 에서 암시하듯 왕조현이 나오는 천녀유혼전과 혼합되어진 내용인데 '천녀유혼전 비긴즈' 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천녀유혼전에 나오는 '연적하, 섭소천' 의 첫 만남부터 그들이 왜 서로를 아끼면서도 싸우고 죽이려는지 이유를 알 수 있다. 왕조현이 나오는 천년유혼전에서 둘 사이의 내용이 나왔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이걸 보면 '아~ 그렇구나' 알게 된다.

'연적하' 는 뱀요괴 였고 '섭소천' 사람이었던 시절 그녀의 그림자에 들어가 살았다. 둘은 플라토닉 사랑을.. ㅋㅋ 그러다 '연적하' 는 요괴환을 '섭소천' 에게 넘겨 사람이 되고 그녀는 요괴가 된다. 영화에서는 '연적하' 가 요괴환을 다시 돌려 받아 그녀를 편히 해주려는데,. 서로의 애뜻함인지 지지리볶아 싸우다 책 속으로 들어가 망가트리는 내용이다.

모든 요괴를 책 속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고 남을 해치지 않는 요괴나 약한 요괴들은 데리고 다니면서 포송령과 팀플레이를 한다. 어떤 요괴는 기억을 지우고 이요괴는 정보를 잘 수집하고 저요괴는 날라다니는 등 포송령을 주인으로 모시며 여타의 다른 요괴를 잡는다.

영화에서 대장급 몬스터는 '섭소천' 이기에 그녀를 잡으려는 포송령을 '연적하' 가 방해하고 요괴환을 돌려받아 책 속의 지옥 세상을 어지럽히고 이차저차 요차용차 해서 결국 잘 마무리 되는 영화다. 성인이 본다면 상당히 유치한 영화이며 아이들이 보기에도 정말 저학년 아니면 보기 힘들 듯 하다. 가족영화인데 대상이 참 애매하다.

가족끼리 모여 앉아 이러쿵 저러쿵 하지 말고 멍 때리면서 보기는 딱 좋은 영화다. 성룡 특유의 발랄한 잔재주가 나오는 영화의 마지막은 무조건 해피엔딩이다. 비록 여기서 '연적하, 섭소천' 은 그들만의 세상으로 가지만 말이다. 그러고 보니 그들이 없어지면 '비긴즈' 가 아닌건가..

왜 자꾸 이런 영화를 찍는거..

내 점수는 10점 만점에 3점 정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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